이래서 영역표시 (마킹) 을 하는 것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때마다 전봇대, 잔디 등 이곳저곳에 한쪽 다리를 번쩍 들고 오줌을 싸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행동은 수컷 강아지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으로 ‘마킹(Marking)’ 이라고 부릅니다.

이 ‘마킹’행동의 이유는 ‘영역표시’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반드시 영역표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반려견의 마킹은 우리가 SNS에서 댓글을 남기거나 좋아요, 공감을 누르는 것처럼 ‘중요하고 기억하고 싶다는 표현’ 즉, 일종의 소통과 흔적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강아지가 마킹을 한 장소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되는 것이죠^^ㅋㅋ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단지 영역표시를 위해 마킹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마킹은 ‘주인과의 서열을 무시하는 행동’ 이라 연관지어 생각하여 산책 중에 마킹하는 강아지의 리드 줄을 힘껏 잡아당겨 하지 못하게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수컷 강아지의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한쪽 다리를 들며 마킹하는 것은 강아지가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으며 수컷 다운 행동을 보이는 것이죠. 개의 조상이라고 알려져 있는 늑대에게도 이러한 마킹 행동이 나타납니다. 늑대는 무리의 행동권을 주장하기 위해 나무 곳곳에 오줌을 싸는데 이 습성이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에게까지 온 것이죠

그렇다면 반려견들은 마킹할 때 왜 한쪽 다리를 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강아지가 한쪽 다리를 드는 이유는 ‘자신의 냄새를 멀리까지 보내기 위해’ 최대한 높은 곳에 오줌을 싸는 것이죠. 하지만 어떤 강아지들은 성견이 된 수컷이라도 다리를 들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 강아지는 수컷인데 마킹 행동을 하지 않아요”라며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건강상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리를 드는 것은 남성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것인데 다리를 들지 않는 강아지는 그 작용이 미약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요

반대로 암컷인데 마킹을 하는 반려견들도 있습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마킹 본능이 강하지 않지만 발정기 때의 암컷은 오줌에 페로몬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발정을 알리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작용한답니다

그러므로 강아지가 산책시에 마킹을 하는 행동을 막으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강아지는 산책 중에 마킹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소통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산책시에 강아지가 마킹하고 이곳저곳을 냄새를 맡는다면 그대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도와주세요

반려견이 마킹하는 행동을 중성화 수술을 통해 예방이 된다고 많은 정보에서 말하는데 이는 잘못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중성화 한 수컷 강아지들도 여전히 다리를 들고 마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답니다

강아지가 하는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이러한 마킹을 집안에서 할 경우 많은 반려인들의 큰 고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 강아지가 집안에서 마킹을 한다면 아래와 같은 경우를 확인해주세요

Q. 강아지를 여러마리 키우시나요?

여러 마리가 함께 하는 다견 가정에서 반려견이 마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강아지들 사이에 서로에 대한 분리불안(반려견 중 한 마리가 없어지면 불안해 하는 증상)이 있거나 반려견들 사이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면 집안에서 마킹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한 마리씩 따로 산책을 데리고 나가서 잠시 혼자서만 반려인과의 시간을 가지게 도와주세요. 꾸준히 진행해 주신다면 반려견이 마킹하는 행동을 줄여나갈 수 있답니다!

Q.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나요?

갑작스러운 환경변화, 산책 부족 등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주세요. 스트레스를 받은 반려견들은 마킹으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반려인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을 문제 행동으로 삼고 무작정 혼내기만 합니다. 반려견은 계속해서 반려인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고 있는데 말이죠.

강아지가 생활하는 곳에서 지나친 마킹은 불안과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원인을 찾아주시고 해결해주셔야 합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강아지에게 ‘산책’은 정말 중요합니다. 산책을 하면서 코로 냄새를 맡는 일을, 마킹을 하는 행동을 제지하고 막기보다는 강아지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주고 여유를 가져주세요!

강아지와 하는 산책은 어떠한 거리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반려견이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아지와 하는 올바른 산책을 자주 해주시길 바랄게요! 매번 말씀드리지만 산책만큼 강아지에게 좋은 치료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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