핥을 때 기억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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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강아지 때부터 줄곧 사람의 얼굴을, 특히 입 주변을 핥으려 합니다. 때론 아주 강박적으로 말이죠. 개가 사람의 얼굴을 핥는 건 개의 선조인 늑대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유기에 접어든 늑대 새끼는 어미의 토사물을 먹고 자라게 되는데요. 새끼가 어미의 입 주변을 핥으면 어미는 이를 신호로 인지해 위장 속에서 반쯤 소화된 음식물을 토해냅니다. 새끼에겐 누군가의 입주변을 핥는 행위란, 곧 음식을 조르는 행동이었던 거죠.

시간이 지나며 늑대들은 다른 개체의 얼굴도 핥으며 먹이를 조르게 되었고, 늑대들은 다른 늑대의 새끼라 할지라도 선뜻 먹이를 나눠주며 공동체를 유지해 나갔습니다. 이 행동은 웬만해서 거절당하지 않았습니다. 보호 욕구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죠. 무리 존속의 비결이 되기도 했고요.

요컨대 개가 사람의 얼굴 부근을 핥는 건 복종의 의미가 담겨 있는 행위입니다. 특히 리더로 인지하는 사람의 얼굴은 더 자주 핥으려 하지요. 이런 행동을 통해 어리광을 부리며 애정을 표현하는 개를 지나치게 밀어내면, 개는 혼란스러워 하고 무시당했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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