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와의 이별 후 겪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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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 이별이다. 키우는 동물이 어리건, 나이가 많건 상관없이 이별을 떠올리면 숨이 막힌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려온다.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펫로스’라고도 칭한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미어져 힘들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말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슬픔이기에 더욱 대비가 필요하다.

펫로스는 반려동물이 아프기 전에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아픈 뒤에는 이별의 공포가 더욱 극대화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허둥대며 보내지 않도록, 미리 펫로스의 6단계를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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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미널 단계

반려동물의 남은 수명이 선고된다. 반려인은 불안과 절망감을 품게된다. 때로는 수의사에게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터미널 단계는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 단계다.

2. 이별의 단계

생각한 대로 이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반려동물의 상태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이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반려인은 후회와 죄책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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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충격의 단계

반려동물의 죽음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감각이 마비된다. 죽음을 현실로 받아 들일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와닿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차분하게 장례식 준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명심하자. 반려동물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충격이 너무 커 오히려 침착해지는 것이다.

4. 비통의 단계

장례식을 마친 뒤, 시간이 지나면 감각이 생생해지는데 이 시기가 비통의 단계다. 죽음을 현실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깊은 슬픔과 상실감, 후회, 죄책감만이 느껴지며 주변에 히스테리를 부릴 수도 있다. 화가 나서가 아니라 슬퍼서. 어찌할 바를 몰라서다. 울음을 억지로 참는 것 보다는 같은 경험을 한 사람, 이해해줄만한 주변인에게 슬픔을 털어놓는 것이 더 좋다.

5. 회복의 단계

즐거웠던 일들, 행복했던 기억들이 자주 생각난다. 일상 생활로 서서히 돌아간다. 펫로스를 극복하고 싶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영영 떠난 반려동물의 생각만 하고싶기도 하다. 아무렇지 않아지는 것이 일종의 ‘배신’처럼 생각되면서 스스로 펫로스 극복을 거부하는 경우도 생긴다.

6. 재생의 단계

떠난 반려동물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게 된다. 앓을 만큼 앓은 뒤, 상실을 받아들인다. “그 애가 내게 주고 간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84d27dfca36f2686f9dc93c4001452be_1505969위의 6가지 단계는 사람마다 거치는 기간이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펫로스를 겪으면서 먹기도, 자기도 힘들다면 일시적으로 심리상담 등을 받아보자. 가족을 잃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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