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라 서럽고, 막내라 서럽고, 모르게 주는 상처

의도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편애로 받아들이고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 첫째라서 서럽고, 둘째라서 서럽고, 막내라서 서러운 우리 아이들. 부모로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태어난 순서와 성격의 상관관계

■ 첫째
주로 리더십이 필요한 역을 맡고,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대개 첫 자녀에게 가장 많은 돈과 자원을 투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와 관심을 기울이게 되기 때문. 따라서 경쟁력 있고, 스스로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맏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도한 책임이나 어른스러움을 기대하면 안 된다

■ 첫째와 막내, 그 사이에 낀 아이
경쟁적이고 매우 충실하며 사회성이 뛰어나는 편이다. 우정에 높은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어 대게 공동체 감도 뛰어난 편. 따라서 아이들을 싸움을 중재하는 데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 하지만 중간에 있다 보니 다소 존재감이 흐릿하다. 부모가 더 큰 애정을 가질 확률이 높은 자녀는 맏이가 나 막내일 때다. 따라서 둘째는 본능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갈구한다. 별로 두드러진 관심을 받지 못해 열등감과 조급함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자존감을 높여 주기 위해 늘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한다

■ 막내
대게 막내는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때로는 형이나 누나보다 서열이 높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사교적이고, 애교가 많지만 가끔은 반항을 해서 자기 자신을 두드러지게 만든다. 산만하며 참을성이 부족하기도 하다. 그러나 형제들 사이에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의존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과잉보호는 자제하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 각각의 기질을 파악한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유독 산만하거나,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까다로운 아이가 있으면 ‘왜 그럴까?’ 생각하게 된다. 결코 아이들의 기질 차이를 우열의 차이로 보아서는 안된다. ‘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일까?’ 평소 아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성향과 지능, 성격에 맞게 별도로 대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존재 자체를 완전하고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부모의 책무이다

매일 긍정적인 면을 찾아 칭찬해준다

아이는 자신의 약점 때문에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등의 비합리적인 신념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그런 아이에게 “똑같이 사랑한다”라는 말을 해봤자 와닿지 않을 터. 이럴 때는 매일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 칭찬해주자. 또한 아이가 무언가에 도전했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칭찬해줘야 한다

형제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한 아이의 행동에 대해 다른 형제들에게 본받을 것을 지시하면 안 된다. “형이랑 다르게 너는 왜 그러니?”, “언니가 돼서 왜 그러니?”라고 꾸짖기 보다 오직 아이의 행동이나 태도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해야 할 일은 차근차근 알려주자. 칭찬 또한 마찬가지. “너는 ㅇㅇ보다 ~를 잘해”라는 말은 결국 우월하든 열등하든 서로의 경쟁의식만 커지게 된다

각자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아이들은 부모가 비교하지 않아도 스스로 다른 형제를 의식하며 비교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생각이 지속되면 결국 습관으로 남아 제 3자의 눈에서 자신을 바라며 상대방을 의식하고 스스로가 성취감을 얻는 데에 발목이 잡힌다. 따라서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도, 혹여 아이가 “ㅇㅇ이랑 나랑 누가 더 좋아?”라는 질문을 할 때도 이런 아이들에게 너는 너 자체로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싸우면 되도록 개입하지 않는다, 생각할 시간을 주고 각각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아이들이 싸웠을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몇 가지가 있다. “누가 먼저 그랬어”, “왜 그랬어”, “~이니까 참아”. 이 상황에서 누군가는 고자질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형 혹은 동생으로서의 역할을 강요받으며 되려 형제간의 적대감을 산다. 따라서 때리거나 꼬집는 등 몸에 가하는 행동은 단호하게 제재하되, 부모는 최대한 아이들의 싸움에 개입하지 않는다. 이후 아이들을 분리시켜 각자만의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한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한 명씩 불러 각자의 입장, 감정 상태를 들은 뒤 공감과 위로를 해준 뒤 아이 스스로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묻는다

아이와 단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한 아이가 잠들었을 때, 다른 아이와 함께 놀아주거나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등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명확하게 관심을 표현하는 시간과 방식이 구분돼야 아이가 차별을 느끼지 않는다. 아이와의 1:1 데이트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편 혹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 하고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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